2009년 4월 7일 화요일

상상마당 공연.


그저께 4월 5일, 상상마당에서 공연을 했다.
일요일이었다.
나는 금요일 부터 다시 감기몸살에 시달렸다. 끙끙 신음소리를 내며 생일이었던 토요일을 비참하게 보냈다.
토요일에 쉴 수만 있었어도 괜찮았을 것이라고 투덜거렸다. 두통과 오한을 참느라 고생스러웠다.


공연 전에는 여덟 시간 지속된다는 강력한 타이레놀을 두 알 먹었다. 그 기운으로 공연을 마쳤던 것 같았다.
일거리가 있는 한 쉴 수 없는 비정규 일용직인 나는 몸뚱이라도 튼튼해야 한다. 힘이 드니까 자꾸 이를 악물었었는지 어금니 쪽이 아팠다. 진통제는 정말 강력했다. 연주하고 있던 90여분 동안 몽롱한 기분만 느꼈고 통증은 전혀 없었다. 공연을 마치고 대기실의 의자에 앉자 마자 다시 춥고 떨리는 것이 시작되었다. 여덟 시간 지속이라는 광고문구는 거짓이거나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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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6일 목요일

학전 소극장.


지난 12일, 학전블루 소극장에서의 연주.
여전히 앓고 있는 감기가, 그날은 최고로 지독했었다.
진통제와 해열제를 잔뜩 먹고 평소보다 더 멍청한 상태로 하루를 버텼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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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5일 수요일

방송 리허설.


깔끔하고 좋은 공간의 녹음실.
그러나 함량 떨어지는 인적자원.

일을 하려면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러기도 싫거든 다른 걸 하던가.
월급과 상여금을 받을테니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없겠지. 그래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을 것이다.
무례와 못된 태도로 생계를 꾸려온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못한다.
직책과 체면치레와 마당발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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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모형.


늘 들고 다니는 악기가방에 달랑거리며 매달려 있는 것은 아내가 펠트로 만들어준 베이스 모형이다.
박하미현 님이 사진을 찍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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