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5일 일요일

홈페이지 삽질.

멀쩡했던 홈페이지가 갑자기 먹통이 되었었다.
그리고 파일 (이미지) 업로드가 안되었다.
글을 삭제하려고 하면 에러가 났다.

참 이상한 것은, 바로 전날 백업을 해뒀다는 것.
그냥 '백업해둔지 좀 오래 되었으니까 오늘쯤... 해둘까' 했던 것인데... 운이 좋았던 걸까.

어떻게든 고쳐보겠다고 애를 쓰다가 결국은 최신버젼의 블로그 툴을 다운로드했다.
설치하고 백업파일을 복구했는데, 이번엔 또 한글 검색이 동작불능.
파일을 수정하고 복구시키기를 수십번은 했다.
결국 한글 검색을 고치면 파일 업로드가 안되고...
다른 것을 고치면 한글 검색이 안되고.

예전 같으면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어떻게든 바로잡아보겠다고 했겠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고 그렇게 하기도 힘에 부친다. 뭐 아는 것이 있어야지.... PHP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능력 밖의 일...

마침 웹호스팅 기간이 며칠 안남았다. 수 년 동안의 기록들을 관리하기 위해 블로그 툴을 쓰기 시작했는데 검색기능이 바보라면 의미가 없다. 별 것을 가지고 다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하다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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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팅 업체의 서버관리자에게 도움을 받아서 다시 바로잡을 수 있었다. (무려 이틀만에.) 하지만 어쨌든 임시적인 방법... 남들이 공들여 만든 툴을 거저 써먹자고하니, 이런 정도의 수고를 감수해야할 때란 있는 법.

2008년 5월 24일 토요일

대기실에서.

공연 전 대기실에서.
언제나 두 사람 함께 다니나요, 라는 질문을 몇 분에게 받았는데, 사실은 '시끄러운 공연장'에 이제 그만 가보고 싶지 않다는 아내를 내가 꼬드겨서 데리고 나오는 모양으로 되어있다.
공연이 시작되면 아내는 대기실에 혼자 앉아서 고양이를 만들거나 책을 읽거나 한다고 했다.

제 공연을 객석에 앉아서 보았던 것은 두 번 정도로, 모두 친구가 구경하러 와주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구경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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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3일 금요일

순이의 골목.

집안에는 고양이가 노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이 녀석들이 한 번 숨어버리면 찾아낼 수가 없다.
소파 뒤의 좁은 통로는 고양이들의 비밀 골목이다.
이 집에서 나와 쭉 함께 살고 있는 순이는 이런 곳을 다니는데에 누구보다 익숙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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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공연을 벌써 기다리고 있다.


상승하고 있는 밴드의 분위기라고는 했지만, 지난 공연이 너무 즐거웠어서 그 후유증이 오래 가고 있다.
공연 끝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벌써 다음 스케줄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게 되었다.
진작 이랬어야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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