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7일 토요일

드러머

밴드의 에너지 공급 담당이 되어버린 민우씨.
공연이 무르익으면서 공연장 전체를 압도해버리고 말았다.
무대 위의 동료들은 힘을 받아서 낄낄 웃으며 연주했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는데도 맡겨진 모든 것을 해주고 있어서 무척 고마왔다.

2008년 5월 16일 금요일

단짝이 되었다.


꼼은 몸집이 커져버렸고, 순이는 꼼과 함께 노는 일을 많이 즐거워하게 되었다.
둘은 단짝이 되어서 함께 놀고 함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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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궁금한 고양이들.

고양이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방안을 계속 기웃거리고 있었다.
알고보니 방 안에서도 에기가 바깥의 고양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대로 두면 저녁까지 저렇게 놀고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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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순이.


고양이 에기를 위해서 제일 큰 방의 창문과 문을 닫아놓고 있었다.
작은 방에 격리해두는 것은 너무 안스러워서 큰 방을 제공해주고 집안의 나머지 공간은 순이와 꼼이 사용하기로 하면 뭔가 협의가 잘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양이 순이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이 집의 주인이었으므로 지금의 상황이 납득이 가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무거운 창문을 조금씩 열면서 방안을 노려보고 있었다.


손을 넣어 휘휘 저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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