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5일 금요일

볕을 즐기는 꼼.

막내 고양이 꼼은 올 봄 내내 햇볕 따사로운 베란다 끝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했다.
낮동안 봄볕을 들이마시고 해가 떨어지면 봄 냄새를 맡으며 뒹군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제 집안에서 제일 덩치가 큰 고양이가 되어버렸다.
우리와 함께 살게 되어서 정말 좋다, 라고 고양이가 생각해주면 좋겠는데... 그다지 생각이 깊어보이지는 않는다.


.

고양이 인형.


공연 직전 대기실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아내는 고양이를 만들고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니 몸통만 있었던 실뭉치가 두 마리의 고양이로 변해져있었다.


.

2008년 4월 24일 목요일

동네 멍멍이.


한낮에, 바람은 서늘하고 햇빛은 따뜻해서 좋았다.
날씨가 좋군요~라고 하는듯 동네의 개 한마리가 길가에서 졸고 있다가, 아내가 다가가니 반가와하며 연신 하품을 했다.
햇볕이 들면 한숨 졸고, 바람이 불면 기지개를 펴고, 그렇게 사는 것은 행복할 것 같았다.



.

2008년 4월 21일 월요일

이불 속의 고양이.

고양이 꼼은 가끔 저렇게 이불 속에 들어가 코만 밖으로 내어놓고 잠들어 있다. 
잘 들여다보이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이 고양이는 넉살 좋고 만사에 걱정이 없다. 내 자리를 되찾기 위해 툭툭 밀어서 다른 쪽으로 굴려놓으면 그 자세 그대로 계속 쿨쿨 잔다. 결국 아침까지 함께 자고 있을 수 밖에 없을 때도 있다.
귀엽고, 정 많은 고양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