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호 베이스플레이어지에 리차드 보나의 기사와 인터뷰가 실렸다. 사진에서 보이는 마흔 살의 보나는 훨씬 더 원숙해지고 자유롭게 보인다. 인터뷰 내용에 흥미로운 것들이 가득해서 보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선물이 될 것 같다. 올 여름의 빅터 우튼 베이스캠프에도 참여했었고, 뉴욕 대학에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있다. 또 그의 팬들이 서로 억측을 주고 받으며 궁금해하던 악기와 보컬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내가 멋대로 추측했던 내용들이 사실과 달랐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앨범 Tiki에 실려있는 Ba Senge라는 곡에 사용된 베이스를, 나는 의심하지도 않고 당연히 포데라 임페리얼 5의 소리라고 믿고 있었다. 그의 공연에서 들었던 소리와 똑같으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밝히기로는 그 앨범에서 그 곡만 '66년도 펜더 재즈베이스로 연주했다는 것.
내 우울한 증세는 회복이 더디다.
종류가 다른 스트레스들 때문인지 잠을 길게 못 자고 있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졌다고, 고양이는 새벽 마다 침대에 숨어 들어와 수건이나 이불을 둘둘 말은채로 잠을 잔다.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돌아왔더니 저 모습으로 앉아서 여전히 졸고 있었다.
일어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아직 잠이 깨지 않았거나, 더 자고 싶은데 내가 부스럭 거리는 바람에 선잠을 깨었던 것이었나 보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을 참다가 그만 터뜨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