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7일 수요일
2005년 8월 16일 화요일
마커스 밀러.
마커스 밀러의 새 음반, Silver Rain을 듣고 있다.
이번에는 Sophisticated Lady가 담겨 있다. 그 곡을 좋아해서 종일 틀어두며 듣고 있다.
마커스 밀러는 자신만의 음악적인 레시피 같은 것이 있나보다. 예를 들어 정해진 순서와 방법으로 이 곡은 요런 재료로 요렇게, 저 곡은 저렇게, 라고 하는 규칙이 있는 것 같다. 아주 안전한 결과물이 단정하게 생산된다. 파격적이지 않다고 해도 다수의 입맛에 꼭 맞는다.
그의 오리지널도 좋지만 앨범마다 스탠다드 한 곡씩을 커버해주는 것도 고맙다.
그의 편곡은 꽤 훌륭하다. 1시간 20분이 금세 지나가는 즐거운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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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고양이.
아직 어린아이인 고양이 순이는 내가 집에 있는 동안에 항상 졸졸 따라다닌다.
내가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어김없이 책상에 올라와 나와 마주보고 코를 맞댄다.
아주 더운 여름이다.
더운 날씨에 고양이가 발목에 달라붙거나 앞에 다가와 코를 대고 있으면 더 덥다. 털옷을 입은 고양이는 나보다 더 더울 것이다.
내가 집을 비우면 혼자만 있어야 하는 고양이 순이.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고 생각했다.
얼굴을 쓰다듬고 입을 맞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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