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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9일 토요일

이천에서 공연했다.


이천에 있는 설봉공원에는 벌써 몇 번째 가서 공연을 했었다.
그런데 항상 비가 내렸고, 이 날도 비가 왔었다.
어느 맑은 날에 이곳에 한 번 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날 아침에 나는 너무 일찍 일어났고, 운전을 너무 많이 했고, 두 끼를 연속으로 냉면을 먹었던 탓인지 그만 배탈도 났었다. 무대 위는 정말 습했어서 악기의 네크에 계속 물기가 머금어 있었다. 공연을 마칠 즈음에는 피로감이 심했었다.

그런데 연주하는 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관객들의 호응이라던가 괜찮은 음향 상태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다음 주와 다음 달의 공연들은 모두 야외공연이다. 머지않아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연주할 것이고 11월에 예정되어 있는 야외공연을 할 때엔 손이 시려워질 것이다.

시간은 정말 점점 빨리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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