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7일 목요일

다시 서울로.


잠시 후 김포공항에 착륙할 것이다.
조금 눈을 감고 쉴 수도 없었다.
좌석 앞에 마련된 잡지를 꺼내어 의미없이 읽었다.

이모부님의 장례식장에서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장모님이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가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했다.
집안에서 넘어지셔서 뼈가 부러지셨다고 전해들었다.

공항에 도착 후 장모님이 계신 병원으로 갈 것이다. 아내로부터 설명은 전해들었지만 직접 만나뵈어야 안심할 것 같다.

아버지를 잃고 장례식 이틀만에 부쩍 초췌해진 내 사촌동생 형제 두 사람은 나에게 여러번 인사를 해줬다. 그들을 위해 한 일이 없어서 미안했다. 하루 더 머물지 못하고 서둘러 돌아와야했다. 장례식장에서 제주공항까지 가는 길에 택시 안에서, 나는 당장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고 메모했다.

지금 비행기가 착륙했다. 공항에서 우선 커피를 한 잔 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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