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9일 금요일

새 아이폰.


아이폰 텐을 구입한지 두어 주 되었다.
무선충전은 몹시 편하다.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애플은 앞으로 남아있는 충전단자 구멍도 없애려는 모양이다.

홈버튼이 없어진 것도 무척 쉽게 적응이 되었다.
겨우 버튼이 없어진 것일 뿐인데 힘을 주어 누르는 동작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 새 인터페이스는 몇 분만에 익숙해졌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문화는 늘 일정 시간 지체된다. 기껏 물리적인 버튼을 없애줬더니, 가상버튼을 만들어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그런 것이다.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것이 싫다며 한참 동안  폴더폰을 고집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원래 그런 것이다. 습관이거나 취향이거나 간에 자신에게 편한대로 살면 되는 것이다.

위의 사진은 아직 서랍 속에 보관하고 있는 아이폰 5s 로 찍은 것이다.
더 이상 쓸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집안에서 원격 카메라로 사용하거나 메트로놈, 튜너, 메모녹음기, 애플뮤직 플레이어로 쓰고 있다. 얼마 전에 iOS 11.2.1 로 업데이트를 했고, 체감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은 모두 꺼두고 있다. 충전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제 할 일을 해주고 있다. 이 기계는 2013년에 구입했었다.

최근 애플에 대한 뉴스가 가득하다. 언론들은 신이 난 것 처럼 보인다.
구형기기를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했더니, 사람들은 '속았다'며 화를 내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그것도 원래 그런 것이다.
이번 기회에 애플에게 구형 기기의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 같은 것을 준비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역시, 그럴 리가 없다.
대중은 원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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