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헤드폰을 쓰고 있는데도 들릴 정도로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몸을 일으켜 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생각이 멈췄던 것인지 움직이지 않고 사람을 올려다 보더니...
아주 느리게 뒤로 돌아서...
갑자기 딴 짓을 하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다는 듯 뻔뻔하고 자연스러웠으나,
이 꼴을 처음 부터 다 지켜본 고양이 한 마리와 현장을 촬영하고 있던 인간 하나가 있었다.
사진들을 아내에게 전송하여 제보를 하고, 밤을 새운 나는 선풍기를 얼굴 앞에 틀어둔 채 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