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8일 토요일

밤샘.

어제 낮 레슨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을 푹 자버렸다.
그 바람에 밤중에 손님들이 찾아왔을 때에 졸립지 않았던게 나빴다. 친구들을 배웅한 뒤 몇 시간, 결국 밤을 새우고 동이 트는 것을 보았다.

오늘 저녁 삼월의 마지막 공연은 춘천에서.
이달엔 무대 위에서 늘 붉은 옷만 입었다. 똑같아 보이지만 나름 다 다른 옷, 다른 모자. 일부러 그랬던 것이 아니라 그냥 입을 것 궁리하기 싫어서 그랬던 것.

오늘 공연은 길텐데, 이제부터 몇 시간이라도 억지로 자둬야 한다. 몸에 덕지 덕지 네 장의 파스를 붙여놓았더니 누워서 뒤척일 때 마다 피부에 이물감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