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5일 월요일

추워졌다.


아직은 늦가을이라고 해도, 11월.
자전거에 올라타고 달리면 체감 온도 -5도.
겨울의 매서운 추위보다 이런 날씨가 더 춥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제도, 오늘도 밤을 새우고 늦게 일어나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러 나오겠느냐는 전화를 받고 아주 약간 망설이다가 뛰어 나갔다. 겁도 없이 여름옷을 그대로 입고 집 밖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와 외투를 한 벌 더 입고 나갔다.
오후 네 시 반.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석양을 보며 출발.

항상 들러서 커피를 한 잔 하는 카페에 무슨 파티가 있었던 것인지 야외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나와 있었다. 땀에 젖었기 때문에 야외의 테이블 앞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깐 앉아 있었더니 추웠다. 달릴 때에는 손과 발이 시려웠다.

엿새 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는데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겨울용 옷과 장갑 등을 사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전거를 닦아서 집 안의 한 쪽에 보관해두고 겨울에는 쉴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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