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9일 금요일

불조심.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동생의 집 아래층에서 작지 않은 화재가 났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아내는 낮 부터 동생 집 앞에서 함께 걱정을 하며 소화현장을 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동생네는 피해가 없다고 했지만, 불이 나고 비어있던 다른 집에서 숨지고 만 개가 한 마리 들려 나오기도 했다고 들었다.
위험한 일을 목격했는데도 나이 어린 조카 아이들은 의연했다. 저녁에 찾아가 만났을 때에 아이들은 장난하듯 말을 던졌지만 사실은 제일 먼저 집에 남아있던 동물과 벌레들을 걱정했다고.
정서적인 균형감은 그 녀석들 엄마인 동생의 생활에 배인 정서 덕분일 것.
여러가지로 다행.
하지만 어릴적 부터 늘 동생보다 덜떨어지고 안정된 정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 라는 녀석은 여러가지로 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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