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6일 목요일

고양이의 어린시절


집에서 제일 작은 고양이 (...라고 해도 다 큰지 오래된 고양이이지만) 이지가 이동장 안에 들어가 있었다.
상자가 눈에 보이면 우선 들어가보는 녀석들이니까.

이 이동장은 벌써 만 여덟살이 넘은 고양이 순이의 것이다. 이 사진 때문에 생각이 나서 어린시절 순이가 이 안에 들어가 있는 장면을 뒤져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마 이 블로그의 8~9년 전 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함께 집안에서 부딪히며 살고, 함께 나이를 먹고 있다가 가끔 서로가 몇 살이 되었나 생각해보면 놀란다. 집안의 큰 언니 고양이는 아내 계산에 따르면 열 여섯 살, 그 기준으로 따지면 순이는 열 살.


어린 시절 순이 고양이의 귀엽게 나온 사진을 찾지 못한 대신에 음흉하고 사악해보이는 어린이 순이의 사진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고양이들의 어린시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표정에는 그 고양이의 성격이 잘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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