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4일 화요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기온이 차가와졌다.
고양이 순이는 내 곁에 다가와 바짝 붙어서 함께 자기 시작했다.


나가야 할 시간이 되어 씻고 옷을 챙겨 입는 동안에도 순이는 이불 위가 따스하고 편했던 모양이었다. 그대로 누워서 고개만 돌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빈 집에 자주 혼자 두게 되어서 언제나 미안하다. 순이는 잠이 깨자 마자 외출을 하는 나를 책망했을지도 모르겠다. 함께 다닐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언제나 미안하고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