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8일 토요일

밤 새웠다.


밤새 베이스를 치다가, 며칠 전에 음악소리 때문에 경비실에 민원이 들어왔다며 경고를 받았던 기억이 났다.
나는 앰프를 끄고 새벽 내내 기타를 쳤다.
동이 틀 즈음 아차,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심야에는 더 시끄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 경고전화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고양이 순이가 눈을 가늘게 뜨고 어디에선가 나타났다.
순이는 기타 옆에 털썩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