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18일 수요일

저열한 인간.

低劣하다는 말을 책에서만 보아서 알다가, 살아 움직이는 대상들을 보게 된다.
어쩌면 항상 주변에 있었지만 잘 모르고 있다가 이제서야 알아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수준이 낮고 열등하더라도 자존심은 있는 줄 알았는데.
비열한 수작, 습관이 된 계산벽이 초 단위로 읽혀진다.
모든 결정은 누군가의 등 뒤에서 비누를 갉아 먹는 쥐처럼 한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먼저 결정해버리면 열등함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바들거린다.

새삼 화를 낼 일도 아니고, 역겨워할 것도 아니다.
단지 그들로부터 세상을 조금 더 배운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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