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일 수요일

아이폰 유틸리티


새 학기가 되어 학원과 중고교와 대학의 학생들을 정리된 목록에 넣고, 수업의 요일과 시간을 시간표에 담아둘 아이폰 앱이 필요했다.
TeacherTool이라든가 여러 개의 타임테이블 관련 앱들을 다운로드해봤는데 아직 형편없었다. 그다지 나에겐 쓸모없는 것들이었다. 간단한 데이터베이스형의 목록 앱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뭔가 대단해 보이는 것들은 값이 비쌌다.

결국 레슨 시간표들은 전부 번들 캘린더와 구글 캘린더를 함께 쓰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의 모든 정리는 Awesome Note로 해결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이름을 몇 개의 폴더에 나누어 넣고 레슨 시간별로 정리해두면 그 상태에서 대부분의 내용들이 아이폰의 번들 앱들과 링크되어 움직인다. 스프레드 쉬트로 받은 파일들은 PDF로 바꾸어 첨부했고 페이지마다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둘 수 있다.
백승찬이라는 분이 만드셨다는데, 이 Awesome Note는 활용범위가 넓다. 아이폰 개통 첫날 구입해두고 사용하다보니 벌써 이 안에 가득히 잡다한 것들이 담아두게 되었다. 구글의 계정과 동기화가 되는 것이 좋았다. 안전하고 간단하게 백업된다. 사용하기에 따라 용도가 다양하다.  개발자 분이 꽤 오래 생각하고 세심하게 만들어줬다는 느낌이 든다. 자주 업데이트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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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며 노는 고양이


막내 고양이가 높이 뛰며 놀고 있었다.
한밤중에도 혼자 뛰어 다닌다.
덕분에 깊이 잠을 못자고 있지만 귀엽기만 하다.
다른 고양이들은 몇 살 더 먹었다고 덜 논다. 고양이가 활발하게 뛰어노는 시절은 아주 짧다.
막내 고양이가 어린 시절을 재미있게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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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1일 일요일

벽돌을 들고 다녔다.


지난 밤, 예전에 아이폰에 가상 메모리를 설치했던 것이 아무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서, Free Memory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가혹하게 동작시켜봤다. 새로 눈에 들어온 가장 최신의 버츄얼 메모리 앱을 설치한 뒤 동시에 이십 여개의 앱들을 멀티태스킹으로 돌려보았더니 몹시 느려져버렸다. 못버티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고 충전 케이블에 연결해뒀다. 그렇게 하고는 뒷정리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낮에 시간에 쫓겨 급히 집에서 나온 후에 전화기를 들여다보고서야 아이폰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화면이 한없이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었다.
저녁 일곱 시. 누군가로부터 도착한 문자메세지를 읽기 위해 아이폰을 만지는 순간 그만 위와 같은 그림 상태가 되었다. 아니 그래도 전에는 최소한 리스프링, 리부팅하겠느냐고 물어봐주기라도 했었는데... 이번엔 그냥 바로 슬픈 아이폰 그림.
길 위에서 새드 아이폰 그림을 보니까 마치 오래전 시스템 7 시절에 자주 뵙곤 했던 새드 맥 Sad Mac의 조카를 만난 기분이 들어서 반갑기까지 했다.

이 분이 그 유명한 Sad Mac 선생.
집에 돌아올 때 까지 몇 시간 동안 아무 것도 작동되지 않는 아이폰을 들고 다니려니 몹시 우울해졌다.
평소엔 문제해결을 위해 USB 도시락을 만들어 가지고 다녔는데, 뭐 으레 그렇듯이 집에 두고 그냥 나온 날에 이런 일이 생겼다.
집에 오자마자 리부팅 두어 번을 했다. 문제의 파일 삭제 및 리소스를 정리해주는 것으로 해결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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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9일 금요일

고양이와 돼지


막내 고양이 이지는 종일 까불다가 먹고 자고... 잠을 이겨내며 쓰러질 때 까지 놀기도 한다.
고양이가 돼지 저금통 앞에 앉아있었다.
한참 전에 찍어두었던 사진 한 장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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