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일 금요일

순이의 그림을 얻었다.



외출하면서 아내에게 이펙터를 내밀며 부탁했었다.
"여기에 고양이 그림을 그려주면 좋겠는데..."


나갔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순이의 그림을 얻었다.
나는 많이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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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쓴 언니고양이.

아이포토를 열어서 사진들을 주욱 보고 있자니,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들 중 사람 담겨있는 것들은 거의 없고 전부 고양이 사진들 뿐이다. 오랜만에 글들을 올리려고 하는데 폴더에서 꺼내어 들면 모두 고양이 사진들이었다.

이 집의 큰 언니 고양이는 몇 개월 동안 큰 방을 차지하고 은둔하더니 요즘은 부쩍 마루로 나와서 놀며 돌아다닌다.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지내주는 것이 고맙다. 계속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아주면 좋겠다.

한쪽 귀에 걸치고 있는 것은 아내가 만든 뜨거운 냄비용 손잡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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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일상.

오랜만에 전화하는 친구, 오랜만에 만난 친구 두 사람이 각각 요즘 왜 블로그에 글도 안 올리고... 라고 인사해줬다.
쓰고 싶고 올려두고 싶은 것 참 많은데, 생각하다가 그만두고는 했다.
일기장에 따로 써두는 것이 더 나을 내용이 대부분이니까.

매일 뉴스를 읽고 책을 뒤지고 한강을 노려보다가도 고양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잠시나마 기분이 풀렸다. 그래서 이 홈페이지는 마냥 고양이 사진들로 도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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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7일 일요일

여름 내내 잠을 잔다.


고양이 두 마리는 하루 종일 소파 위에서.
여름날의 고양이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놀고 지낸다.
내 고양이 순이는 더 예뻐졌다.
막내 고양이 꼼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좋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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