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지나간 베란다 창가에서 이지와 깜이가 바람이 불어오는 걸 즐기고 있었다. 이것은 어제 낮에 내가 평택으로 가고 있을 때 아내가 찍은 사진.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일요일 낮에 깜이가 기분 좋게 자고 있었다.
사진을 찍은 후 다가가서 궁둥이를 두드려 줬다.
볕이 지나간 베란다 창가에서 이지와 깜이가 바람이 불어오는 걸 즐기고 있었다. 이것은 어제 낮에 내가 평택으로 가고 있을 때 아내가 찍은 사진.햇볕이 많이 들어오는 일요일 낮에 깜이가 기분 좋게 자고 있었다.
공연 중에는 거의 졸고 있었다. 잠깐씩 연주를 멈췄을 때 이러다가 큰 실수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여 정신을 차려보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연주는 평소보다 더 잘 되었다. 이번 주에 매일 연습을 했던 덕분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몸 상태가 나빴어서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평택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은 분위기가 좋고 내부의 소리 울림도 근사했다. 두 시간 넘는 공연 내용이 사실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좋은 극장이었다는 느낌을 갖고 돌아왔다.
오월 아침, 볕이 환히 드는 시간에 늘어지게 자고 있는 고양이 이지 곁에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그만 깨어나 고개를 들고 말았다. 인슐린 주사를 더 이상 놓지 않은지 석 달이 지났다. 고양이가 당뇨를 이겨내 준 것이 고맙다.짤이는 가까이 앉아 아이폰 셔터 소리를 내어도 귀조차 움직이지 않고 쿨쿨 자고 있었다.
하루 전에 도착하여 계속 쉬다가, 낮엔 일찌감치 공연장 주차장에 가서 차 안에 드러누워 있었다. 금요일에도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그 덕분에 이틀 동안 덜 아팠던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운드체크를 하고 도시락을 반쯤 먹고, 곧 이어 공연 십분 전에 무대 근처로 가서 대기했다.
두 시간 이십여분 공연을 하고, 짐을 챙겨 부지런히 출발. 고속도로 위에서 세 번 쯤 쉬며 집에 왔다. 주차할 자리가 부족하여 먼 곳에 차를 세우고 집까지 걷는데, 바람이 많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