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4일 월요일

아내와 자전거.


일요일이어서 사람과 자전거와 소음으로 자전거 길이 붐볐다.
그곳들을 지나 인적 드문 신원역 앞에 도착했다.




곧 이어 아내도 도착했다. 한 무리의 학생들도 나타났다.
조용했던 신원역 앞이 다시 왁자지껄 소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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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3일 일요일

고양이의 의지.

자리를 비켜줄 마음이 조금도 없다고 하는 것을 잘 알겠다. 셔츠는 죄다 구겨 놓았다.

사진은 각각 다른 날, 다른 밤의 모습이다.
저 정도의 의지의 표현이라면 내가 의자를 포기해주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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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달관한 순이.


인생을 달관한 고양이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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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0일 목요일

동네의 친구.

아내와 동네를 걷다가 고양이를 만났다.

얘도 아내의 밥을 먹는 친구.

풀잎에 코를 대고 얼굴을 부비다가 느릿 느릿 다음 산보 장소로.
우리가 걷는 방향으로 속도도 맞춰서.

한가롭고 편안해 보이는 친구를 만나서 사람의 마음도 잠시 편해졌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