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9일 토요일

음악.


지난 밤에는 노래를 녹음하느라 헤드폰을 쓰고 있다가 시계를 보고 깜짝 놀라 하던 것을 멈췄다. 아무래도 집에 있는 방 하나를 방음해야할 것이다. 이대로는 머지않아 쫓겨날 것 같다.

거의 밤을 새우고 아침 일찍 일산으로 와서 리허설을 마쳤다. 이제 이십 분 후에 공연을 한 시간 하고, 내일 아침에는 창원으로 떠난다.

눈가리개를 준비하여 틈만 나면 기대어 잘 작정을 하고 있다. 기차와 버스에서 듣고 싶은 음악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에디 히긴스.


화요일 부터 며칠은 덱스터 고든과 캐논볼 애덜리로 보냈다.

2013년 11월 3일 일요일

쉬는 날.



두 달 만에 쉴 수 있는 토요일을 맞았다.
어제 저녁에는 유난히도 삶이 무겁고 지루하여 물소리 음악소리가 욕설처럼 들렸었다.

새벽에 음악작업을 하나 마친 뒤에 잠을 깨고 다시 일어나 틀어두고, 커피를 내려 연거푸 석 잔을 마셨다.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물 마시는 고양이.


컵에 새로 물을 따라놓았다.
잠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다시 왔더니 순이가 물을 떠먹고 있었다.



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일상.



학교에 다니는 국도에는 몇 개의 터널을 지나야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곳이 공사중이어서 도로가 꽉 막혀있었다. 결국 그만 너무 늦어버려 첫 수업을 하지 못했다.
공사가 12월까지 계속된다고 써있었다. 학기말 까지 츨근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좋을 것 같다.

학생들 중에는 실력이 늘은 사람도 있고 헤메이는 사람도 있다.
나는 오후 다섯 시가 넘어가면 기운이 빠진다.
배가 고파서 뭔가를 사먹으면 정신이 몽롱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찬물로 연신 얼굴을 씻고 종일 커피를 마시며 마지막 수업을 마치면 아홉 시.
집에 오면 열 시 반 쯤.

고양이는 곁에 다가와 졸고, 나는 책을 펴놓고 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