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제주도.


지난 번 늦가을 제주에 왔을 때에 바람에 흠씬 두들겨 맞았었다.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남들이 놀려도 좋아'라고 하며 겨울외투를 챙겨왔다.
제주의 바람은 과연 추웠다.
두꺼운 옷을 가져오길 잘했다.


평소 자주 마시지 않는 술을 먹었으니 그것도 기록해두자.
제주도 소주 한라산은 아주 좋은 술인가보다. 맛있고 깨끗했다.

공연은 계속 말썽을 부릴 것 같은 넥이 휜 재즈베이스와 물론 프레시젼으로.

그리고 햇볕이 가득 들어오던 애월 해변의 그 집.
그 볕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공연


더 없이 간단한 내 발 앞의 페달.
이 달의 공연들에서는 모두 겨우 이 것들에 무거운 프리앰프 박스 하나를 더 연결하여 사용했다.

내일 제주도 공연은 분량이 길고 악기가 더 필요하여 짐이 많아졌는데, 갯수는 어쩔 수 없어도 무게는 줄여보겠다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지만… 답은 없다.


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음악.

몇 달 동안 녹음해두었던 것을 모두 듣고 정리했다.
대부분 제대로 쓰이지 못할 음질이거나 내용…
어휴, 쓸모없어라.

비행기 타러 가려면 오전에 일찍 나가야 하는데 벌써 아침이 됐다.

공연을 마치면 그 직후 부터 다음날 까지 자버리고 싶다.

공연 후에.


공연 후 땀에 젖은 셔츠를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서 일단 이동 중.
노곤하다.
배고프다.
춥지않다.

Steve Gadd Band의 올해 음반을 아이팟에 담아 놓았으니 밤에는 귀에 그걸 꽂아두고 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