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일기예보.


새벽에 설거지를 마치고 daum.net에서 오늘 날씨를 확인했었다.구름이 조금 있고 오후 다섯 시에는 비가 올 것 같다고 했다.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이십오 킬로미터를 달렸던 것은 예보를 믿고 그랬던 것. 도중에 비를 맞았지만 곧 그치고 말았어서 그저 소나기인가 했는데.

집에 돌아와 몸을 씻고 물기가 마르지도 않았을 무렵 부터 퍼붓는 비.
천둥소리에 고양이들이 동작을 맞춰 일제히 점프를 하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조금 더 멀리 가지 않고 돌아왔던 이유는 평소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기상정보 앱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우리 기상청의 웨더 레포트는 예보가 아니라 실시간 중계에 가까와진지 오래.
포탈의 날씨 페이지는 금세 수정되어 있다. 마치 날씨를 잘 예측했던 것 처럼 보인다.

이것은 기술, 자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람의 문제라고 의심한다.





2013년 8월 6일 화요일

심야의 터미널.


공연을 마치고 늦은 밥을 먹은 뒤 심야의 버스터미널.

집에 가면 아침 다섯 시가 될 듯.



추잡한 습관.

습관적으로 침을 뱉는 것은 추잡하기도 하지만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아침에 서울역 화장실에서 한 남자가 변기 앞에 서더니 크윽 소리를 내며 소변기를 겨냥하여 침을 뱉었다. 그런데 뭐가 잘못됐는지 ‘악 ㅆㅂ!’이라고 하며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쌤통.



2013년 8월 4일 일요일

함께 조금 자두자.


지난 밤에도 책상 위에서 나와 함께 밤을 새운 순이.
8년 동안 하루도 어김없이 함께 있어주고 있는 내 고양이.
아침이 밝으니 앰프 위에서 그대로 잠들었다.

아침이니까, 나도 조금 자야지.

함께 좀 자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