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8일 화요일

열심히 달렸다.


올 해엔 쉬는 날이 생겨도 노는 일 없이 열심히 살겠다고 했었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을 후회했다. 
일요일 아침 일찍 무거운 악기들을 짊어지고 합주연습하러 나갔다.

연주를 하고 연습을 하는 일은 고되지 않다. 힘이 들어도 즐겁게 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올 즈음이면 기운이 빠져서 흐물거리고, 운전을 조금만 오래 하면 치골하각에 감각이 없다. 오늘도 역시 덕소 - 파주 - 일산 - 흑석동 - 잠실 - 다시 남양주…라는 순서로 서울 및 경기외곽을 두루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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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늦었었다.


나는 언제나 모든 것에서 늦었던 인생이었다. 걸핏하면 넘어지고 무릎이 깨졌었다.
앞으로도 뭐 똑같겠지.

하지만 언제나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차를 얻어 탄 덕분에 운전하지 않아 낯선 기분으로 길 위를 달렸던 저녁, 아직도 어두워지지 않은 하늘이 비정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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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7일 월요일

학생들의 공연.

지난 토요일, 학생들과의 공연.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못했으므로 모자이크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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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6일 일요일

공연장.


아침에 중학교 수업, 낮 부터 밤 까지는 학생들을 위한 공연으로 많이 피로했다.

하지만 극장과 대기실은 편안한 기분을 준다. 앙증맞고 촌스럽게 걸려 있어서 오히려 정겨웠던 ‘공연장’ 문패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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