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1일 월요일

고양이가 아끼는 것.


개와 고양이들을 보면 어떤 물건에 집착하는 경향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함께 살고 있는 막내 고양이는 유난히 높은 회전의자에 집착하고 있다. 끈, 줄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긴다거나 담요를 입에 문채 질질 끌고 다닌다거나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마치 '이건 내거.'라고 말하는 듯 차지하고 앉아서는 기분 좋아하고 있다.

의자 위로 펄쩍 뛰어오르면 그 관성으로 의자가 잠시 회전을 하는데, 녀석은 그 놀이를 즐기다가 드디어 의자와 함께 큰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졌다. 다행히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반나절 동안은 의자 곁에 있기 싫어하고 있었다.


내가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고양이는 목욕을 마친 후였다.
아내가 고양이의 젖은 털을 말려주고 한참을 빗질을 해줬더니 다시 그 의자 위로 뛰어 올라가 개운하다는듯 구르며 까불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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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8일 금요일

고양이 꼼의 표정.



나는 이 표정을 좋아한다.
잠시 에어컨을 켰더니 그 앞에 놓여있던 의자 위에 올라가 몸을 펴고 누웠다.
흐뭇한 것인지 그저 편안한 것인지, 기묘한 표정을 한 채로 즐기고 있었다.
너도 더웠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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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7일 목요일

한양대 공연.


방송사에서 주최했던 공연 중의 모습이었다.
2008년 8월 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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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서.


바닥이 많이 미끄러웠다.
비가 무대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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