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일 금요일

요즘의 일상.

오랜만에 전화하는 친구, 오랜만에 만난 친구 두 사람이 각각 요즘 왜 블로그에 글도 안 올리고... 라고 인사해줬다.
쓰고 싶고 올려두고 싶은 것 참 많은데, 생각하다가 그만두고는 했다.
일기장에 따로 써두는 것이 더 나을 내용이 대부분이니까.

매일 뉴스를 읽고 책을 뒤지고 한강을 노려보다가도 고양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잠시나마 기분이 풀렸다. 그래서 이 홈페이지는 마냥 고양이 사진들로 도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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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7일 일요일

여름 내내 잠을 잔다.


고양이 두 마리는 하루 종일 소파 위에서.
여름날의 고양이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놀고 지낸다.
내 고양이 순이는 더 예뻐졌다.
막내 고양이 꼼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좋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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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4일 목요일

달팽이.

민달팽이 한 놈이 집안에서 발견되었다.
아내는 그 녀석을 화분 안에 잠시 옮겨주었다가 집 밖의 풀밭에 데려다주고 돌아왔다.
과연 어떤 경로로 여기까지 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없이 다니는 민달팽이 정도는 몇 마리 정도 함께 살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분명히 고양이들이 딴엔 장난한다고 잔인하게 살육해버리고 말 것 같아서 화분 안에 두고 키울 수는 없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아파트 단지 안의 풀밭을 소독한다고 하는 관리실의 방송을 들었는데... 어휴, 무사할까. 지렁이와 달팽이들을 위해서라도 소독을 안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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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월요일

많이 덥다.


내가 부쩍 더위를 못 견디며 자주 허덕거리는 것을 두고 아내는 그것이 모두 체중이 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말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과연 내가 날씬했던 (?) 시절엔 지금보다 더위를 잘 견뎠을까. 그렇지는 않았는데.

털옷을 입은 고양이들도 더울텐데, 지난 계절보다 더 많이 자고 밤중이면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바람을 쐬며 다시 졸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삶의 대부분을 자버리는 것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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