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5일 토요일

한양대에서 공연을 했다.


야외 무대였다.
공연장 전체에 물기가 떠다니는 것 처럼 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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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순이.


집을 나서려는데 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열심히 모래를 뒤덮고 있었다.
용변을 토닥토닥 덮어놓고 손을 흔들어 모래를 털어내고 있었다.
순이를 다시 혼자 두고 외출을 하려니 마음이 무거워졌었다.
미안,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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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다.


지금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데... 보름정도는 더 견뎌야하는 것일까.
한밤중에도 꽤 덥다.
하지만 여름철에 땀흘리는 것이 나는 좋다. 겨울엔 옷을 껴입고 추워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사는 맛이 나고, 짧은 봄과 가을이 달콤하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빨래를 했다.
내일 낮에 햇볕이 좋지 않으면 아마 마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높은 습도 때문에 악기 관리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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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4일 금요일

순이와 보내는 여름.


이놈의 집안구석은 그늘진 곳이 더 덥다.
볕이 따가와도 창문 곁이 더 낫다.
순이는 조금이라도 바람이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누워서, 최대한 일광을 가리고 자고 있었다.
순이와 보내는 여름. 너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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