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반을 오래 듣고 있는 일은 드물었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음반은 아마도 15년 전 팻 메스니 그룹의 음반이었던 것 같다.
요즘 한 달 내내 매일 몇 번씩 리차드 보나의 음악을 듣고 있다. 들을 때마다 기쁘고 기분이 좋아진다.
이 사람은 '그 자신이 음악 그 자체인' 인물인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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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24일 화요일
2004년 1월 31일 토요일
원주에서 공연했다.
벌써 한 해가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나가버렸다.
아직 자리잡지 못한 일들이 많이 있다.
지금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난 번에 원주에서 공연할 때에 분장실에 찾아와 광석형님께 촬영을 허락받았던 분이 있었다. 일부러 찾아와 허락을 얻을 일도 아니었는데, 그 점잖은 말투와 행동이 인상깊었다.
그 '들빛'이라는 분이 그날의 사진들을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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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1일 수요일
지금보다 어릴 적.
연거푸 옛 기억속의 소소한 일들이 꿈에 보이곤 한다.
드물게도 아주 오래 전의 일들이 어제 겪었던 것들처럼 꿈속에 나타난다.
꿈 때문에 잠을 깨고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컴퓨터를 열어 사진을 보았다.
1987년 10월의 사진이었다.
나는 정말 음악을 무척 하고싶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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