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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8일 월요일

글 모음

 


이번 생일에 아내가 만년필을 선물해줬다. 부담없고 가벼운데 품질도 좋다. 이 달에는 이 펜으로 많이 썼다.

펜으로 써둔 것이 늘어나고 있어서 공책의 글들을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 보려고 방법을 찾아보았다. 아이폰 카메라에 비춰진 손글씨를 인식하여 번역할 수 있으니 손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스캔하거나 촬영한 이미지 파일을 구글에서 열면 가능했다. 필기한 글씨를 인식하는 정확도도 훌륭했다. 너무 알아볼 수 없게 흘려 쓰지 않는다면 손글씨를 텍스트 파일로 바꾸어 저장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PDF 파일로도 바꿀 수 있는데, PDF 문서에서도 단어별로 검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더 생각해보니 매일 써둔 글들은 이미 너무 많고 앞으로도 그것들을 일일이 촬영하거나 스캔하여 잘못 인식된 글자를 고쳐서 분류하고 저장하는 것은 좀 바보같은 짓 같았다. 시간을 많이 빼앗길 것이고 그러느니 처음부터 컴퓨터로 쓰는 것이 낫겠다.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와 공책은 공책대로, 블로그에 담아둘 것이나 생기면 컴퓨터로 쓰기로 했다. 뭐 대단한 기록이라고, 더 단순하게 살아도 부족하다.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손으로 쓰기


 사용하던 일기장 앱은 이제 없어졌고, (관련내용) 제 날짜에 배송받았던 공책에 일기를 쓰고 있다. 오랜만에 손으로 글씨를 많이 쓰고있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처음 하루 이틀은 손으로 쓰는 것보다 타이핑을 하는 것이 더 편하다며 불평도 했었다. 지금은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며 뭔가 더 쓰고싶어지기도 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펜을 쥐어잡고 쓰고 그리는 행위가 만족감을 준다. 가지고 다니던 메모장에 적는 글씨의 모양도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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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일기장


나는 이 일기장 프로그램의 오래된 버젼을 쓰고 있었다. 제작사에서 새로운 앱을 팔기 시작하면서 내가 사용하는 버젼은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한지 오래 되었었다. 나는 그들의 새 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맨처음 구입했던 오래된 버젼을 고집했다. 내가 사용할 기능은 이 버젼의 것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컴퓨터와 모바일의 오에스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잔고생을 하면서도 꾸준히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왔다.
그런데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더 이상 지원하지 않을뿐 아니라 아예 새해의 캘린더를 볼 수 없게 해둔 것이었다. 이럴줄은 몰랐다. 최신 버젼의 것을 다운로드 할 것인지 고민해봤지만, 제작사는 이제 이 앱을 '구독 형식'으로 바꿔버렸다. 잡다한 많은 기능이 담겨있어 훌륭해보이긴 했는데 그것을 구입하여 새로운 호구가 되고싶지는 않았다.
아직 이 앱만큼 기기간의 동기화나 사용하는데에 편리한 프로그램은 보지 못했다. 더 쓰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다. 그대신 거의 이십여년 만에 종이 일기장을 구입했다. 다시 손으로 적는 일기장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 새해부터는 공책 일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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