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3일 토요일

연천에서 공연


 연천 수레울 아트홀에서 공연을 했다. 무대에서 바라보는 극장의 모습은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소리도 좋았다.

공연장 주변 가로수 아래에는 낙엽이 떨어져 쌓여 있었다. 나뭇잎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바람 부는 공원에는 까치떼들이 내려 앉아 음흉한 모의를 하더니 순서대로 극장 건물 꼭대기를 향해 날기도 했다.

나무 아래를 걷다가 시월이 되면 샛노란 단풍으로 가득해지는 장소들이 생각났다. 공연을 마치고 열을 식히느라 웃옷을 벗었다가 주차장에서 재채기를 했다. 가을이 되었고, 가을은 짧다. 일정이 많아 바쁘긴 하지만 이 달 중에 단풍구경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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