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7일 수요일

인상


 인상만으로 그 사람이 어떤 인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는 볼 수 있는 것 같다. 신기한 일이다. 누군가의 얼굴에서 태도와 생각이 읽힌다고 생각하다가 나는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를 읽을 수 있을까 하여. 그렇게 가만히 나를 마주 보고 있다가 이내 그만 두었다. 내가 나에게 뭔가 잘 못 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오래 마주 볼 수 없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위를 하느냐에 따라 눈 코 입의 형태와 간격이 만들어 내는 모양이 서로 닮거나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다. 강하게 주장할 자신은 없지만, 적어도 눈빛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