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추워졌다.

영하의 기온이 되었다.
이제 겨울인데, 주말에는 또 광화문에 나가야 할 것 같다.


요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 한 장. 돌아가신 대통령의 관 앞에서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있는 분이 그의 오랜 운전기사였다는 미담 이야기를 보았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허리 숙여 절을 하고 있던 분은 그날 운구차량을 운전했던 분이었을 뿐이었다.
사람들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 해보거나 하다 못해 옛 기사를 다시 찾아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미담을 원하고 동화를 만들고 신화처럼 여기기 좋아한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이 보고싶어하는 것을 보고싶은대로만 보려고 한다.

지금의 그 꾸며진 미담, 사실이 아니었던 동화가 복사되고 붙여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현재의 시절을 기가 막혀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남한의 사람들이 십여년 전에 얼마나 사회에 무관심했는지를 알게 해준다.


나는 앞으로의 우리가 조금만 더 이성적이고 약간만 더 합리적일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나 쉽게 잊어버리고 자신의 이익손실과 관계 없다고 여겨지는 것에 금세 무관심해지는 존재이다. 인간이란 원래 부터 그 정도의 존재이고, 그것은 잘못이 아니다.

그러나 더 나아지려고 하지 않는 것은, 잘못은 아니더라도, 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