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WonSik
최 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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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30일 금요일
가을이 되었다.
새벽, 창문을 지나가는 바람이 서늘했다.
가을이 되었다.
나는 웃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배불러 하기도 하며 매일을 산다.
고양이 순이가 없는 첫 가을을 보낸다.
이 해의 여름은 고약했다.
볕이 고왔던 오후에 고양이 이지가 창문 앞에서 졸고 있었다.
작은 고양이의 숨소리가 행복하게 들렸다.
나는 셔터 소리에 잠을 깨어버린 고양이를 살며시 들어서, 꼭 껴안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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