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일 일요일

팔자 늘어진 고양이.


얼굴에 상처도 입고, 줄곧 설사를 하여 힘들어했던 3개월 짜리 꼬마 고양이.
며칠만에... 팔자가 늘어졌다.
처음엔 침대 곁에 자리를 펴줬었다. 슬금슬금 침범하더니 넓은 침대를 혼자 차지하고 누워버렸다.


넉살 좋은 어린 고양이. 


종일 똥 치워주고 밥먹이고 약발라주고 약먹이고...했던 아내 덕분에, 변죽좋은 아기 고양이는 목숨도 건지고 침대도 얻었다. 밥도 많이 먹고 응가도 엄청 누고, 이삼일 사이에 조금 자란 것 같기도 하다.


한편, 졸지에 찬밥신세가 되어버려 심기가 불편한 이 집의 어른 고양이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가끔 한숨을 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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