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14일 목요일

이번엔 감기에 걸렸다.

지난 해에는 앓았던 적이 없었다.
정신적으로는 바닥을 기어다녔는데 긴장상태가 지속되었던 탓이었는지 몸이 아프지는 않았다.
올해 여름부터, 자주 많이 아팠다.

어제 밤에는 며칠 고생하던 배앓이가 낫는 듯 하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겨 새벽에 옷을 얇게 입고 어두운 거리를 뛰어 나갔었다.
그것이 나빴나보다.
얇은 외투를 다른 곳에 벗어두고 반팔 셔츠만 입은채 되돌아와야했다.
또 배탈이 나서 중간에 택시에서 내려야했다.
정신을 추스리겠답시고 몇 킬로를 걸어서 돌아왔다.
결국 감기에 걸렸다.

이제는 버텨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날이 밝으면 꼭 약을 사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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