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8일 토요일

방송이 싫을 때.

방송은 어차피 그런 용도로 쓰이는 것인가 보다, 할 때가 있다.
선동의 기능, 교육과 지시의 기능, 여론의 기능, 오락의 기능 등으로 시작했겠지만...
이제는 전파를 낭비하는 기능으로 쓰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라디오 녹음도 TV 녹화도 모두 마찬가지.
그런 것에 출연하면 자주 개운하지 않은 기분으로 일을 마치게 된다.
사기치는 것에 조력한 기분이 든다.
이것은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한편으로는 그것이 대중의 수준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중의 눈높이가 그 정도이니까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은 다른 것에 신경쓰며 출퇴근을 하면 되는 것인지도. 사기이거나 기만이거나 간에 광고와 돈과 사이드 이펙트만 있으면 그게 어디인가,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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