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5일 일요일

광주에서 공연

4:00 AM
오늘은 몇 주 만에 다시 광주에서 공연을 한다. 
이동하는 버스에서 잠을 자면 될 것이라는 대책없는 마음가짐으로 밤을 새우는 중이다. 
맥북은 또 두 번 자동으로 꺼졌다. 기계나 주인넘이나 잠이 모자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러다 나도 픽 하고 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11:00 AM
지금 김창완 밴드는 승합차에 멤버들이 함께 타고 광주로 가는 중이다. 운전은 제일 연장자... 리더분이 하고 계심. 11인승 승합차를 오토바이가 질주하듯이 운전하고 계심... 
앞 자리에 앉은 나는 집에서 책상정리라도 해놓고 올걸... 고마왔던 분들에게 편지라도 남겨둘걸...하고 있는 중이다.


2:20 PM
김창완 밴드. 전원 무사히 광주에 도착. 예쁜 동네의 식당에 들어왔다.



11:00 PM
무사히 공연 잘 마치고 돌아가는 길. 운전은 상훈씨가 하고 있다.
이제 나는 앞 자리에서 생명의 위험 없이 조금 졸다가 운전을 교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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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3일 금요일

피로가 쌓일대로 쌓였다.

오후에 화장실에서 손을 씻다가 거울을 보고는 흠칫 놀랐다. 눈 밑에 검은 그림자가 문신이라도 한 것 처럼 진하게 드리워져있었다. 좀비가 되어 하루를 보내고 이제 무사히 집에 돌아왔더니, 창 밖으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허기는 참겠지만 위통을 견디지 못하여, 운전하다가 멈춰서 음식을 사 먹었다.
기운 없이 움직이다가 그만 테이블 위의 간장통을 쓰러뜨려 다 쏟아지게 하고 말았다. 점원 분에게 사과를 드렸더니 넉넉하게 웃어주며 다른 자리를 권해줬다... 너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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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이 말썽이다.

내일의 일을 준비하던 중 맥북이 저절로 두 번이나 꺼져버렸다. 
무엇을 의심해야하는지 생각해내거나 유닉스 모드로 들어가서 복구를 해보거나 하는 것이 당연할텐데 그냥 넋을 놓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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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일 목요일

밤을 새웠다.



애플 키노트를 보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 것도 못하고 새벽시간이 다 지났다. 
아이팟 시리즈는 그냥 한 개 씩 다 사두고 싶어졌다.

생각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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