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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일 수요일

태풍, 온라인 수업

 


태풍 '바비'가 지나간 다음, 다른 태풍 '마이삭'이 왔다.
이번에는 태풍이 제주, 경남, 강원도에서 동해 북쪽으로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동네에는 비가 조금 내렸고 센 바람이 부는 것 같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어제까지는 습도가 높았는데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2학기 첫 수업은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학교에서 4주 동안 '비대면수업'을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와 달리 온라인 수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자료를 새로 만들기 위해 시간을 더 들여야 했다.

긴 플레이리스트가 끝나기 직전에 블루투스 이어폰의 배터리가 끝나버렸다. 마지막 곡은 어차피 귀기울여 듣고 있지도 않았으니까 괜찮다, 라고 생각했다. 에어팟을 매일 많이 사용했더니 이제 배터리가 오래 가지 못한다.

태풍, 전염병, 그리고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하는 올해의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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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0일 월요일

장마

 


아주 긴 장마가 지나가고 있다.

태풍 '장미'도 남쪽에서 다가오는 중이라고 했다.

비가 끝이 없을 것처럼 내리고 있다.

눅눅해진 바닥에 고양이들이 더워하며 드러누워 있었다. 에어컨을 켜줬더니 고양이 이지가 편한 모습으로 낮잠을 잤다.


낮에 떡볶이를 먹었다. 요즘 며칠 동안 하루에 한 끼를 먹고 있다. 배가 고파지면 고구마를 먹거나 우유를 마셨다.


밤중에 심야 극장에 다녀왔다. 점심 이후 먹은 것이 없어서 극장에서 파는 소세지 빵을 먹었다. 집에 돌아오니 주차할 자리가 없었다. 빙빙 집 주변을 돌다가 지하 2층에 핸드브레이크를 풀어두고 주차했다. 전화번호를 자동차의 앞 유리에 올려뒀다.

집안이 습했다. 비는 다시 쏟아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