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9일 월요일

봄볕 쬐는 고양이.


고양이 꼼이 낮 동안 햇볕을 쬐고 있다.
집안의 고양이들이 빛이 가득한 베란다에서 낮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심심하다고 칭얼거리고 새벽에는 이유 없이 뛰어다니다가 날씨 좋은 날 해가 뜨면 모두 베란다로 모여 자리를 잡고 눕는다.


베란다에서 내려다보이는 강물은 불과 몇 주 전의 추웠던 날들을 잊고 잔잔히 흐른다.
고양이들은 게으른 동작으로 머리를 돌리며 강쪽을 보고 길 위에 지나가는 자동차를 무심히 보다가, 가끔 창문 가까이 날아와 약을 올리는 새들을 발견하고 벌떡 일어나기도 한다.

그 모습이 평화로와서 나는 음악을 틀어두려다가 주섬주섬 이어폰을 꺼내어 귀에 꽂는다.
봄은 짧다.
따스하고 편안한 봄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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