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3일 일요일

두통.


나는 진통제를 잘 먹으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통증이 심해도 가능한 약을 먹지 않고 버텨보았다.
진통제라는 것을 먹으면, 사실은 아픈 것인데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것이 싫다고 하는 이유였다.

그런데 몇 년 전 치과치료를 오래 받으면서 전혀 고민하는 일 없이 진통제를 먹었었다.
다 됐고, 그런 통증은 정말 싫었다.

이번에는 지난 토요일 동탄에서 공연을 할 때에 시작된 두통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었다.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약을 먹었다. 쉽게 사라지지 않아 사흘 째 먹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지만 약을 먹기 전 보다는 훨씬 나았다.

이제 아파지면, 나는 부지런히 진통제를 사서 먹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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