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미안해하지마.


조금 힘들었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들었는데 문자메세지가 와있었다.
뒤늦게 확인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동안 내가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학생들은 모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기연습을 하고 학교공부와 음악공부를 하느라 하루가 모자란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집안 형편이 특별히 어려워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조금의 사치를 부리기 위해서도 아니라, 단지 그렇게 일을 해야 하는 현실로 몰렸기 때문이었다.

휴일을 누리지 못하는 십대의 시절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내가 미안해요,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 그럴 자격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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