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일 화요일

카메라 고장.

며칠 전 아침에 카메라가 고장났다. 그것을 수리하여 알뜰하게 더 써보고 싶었다.
고객센터라는 곳의 전화상담원이 카메라의 모델 등을 묻더니 '새것을 사서 쓰시지 그러세요.'라고 했다.
그의 말이 맞긴 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잔머리를 굴리며 남을 이용하고 사심으로만 가득찬 사람들을 제법 많이 만나봤다. 그들이 밉다거나 싫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냥 인정해주는 편이다. 그래, 그렇게 살으시라, 하는 식으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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