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18일 수요일

내가 잘 못하는 것.


어떤 날은 조금 쉴 틈도 없이 등을 떠밀리는 약속들이 생길 때가 있다.
도대체 하루에 한 가지의 일을 하는데도 늘 시간에 쫓기는 상황은 뭘까.
자신의 일정을 귀신같이 잘 관리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던 적이 있었다. 오전에 다섯 개, 오후에 다섯 개의 약속을 빈틈없이 처리하고 저녁에는 사람들과의 모임에 참석하며 밤중에는 스스로를 위해 운동을 한다고 했다. 나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늘 잠이 부족한 이유는 업무 때문도 연습 때문도 아니다.
시간관리를 잘 못하고, 무슨 일이든 너무 느리게 배우기 때문이다.
잠을 덜 자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