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4일 금요일

어린 순이.


하드 디스크의 용량이 모자라게 되어 폴더 정리를 하던 중 고양이 순이의 갓난시절 사진을 보게 됐다. 어릴때나 지금이나 상자만 보면 들어가곤 해서, 맨 처음 데려왔던 날 종이봉투안에 숨은 놈을 못찾아 땀흘렸던 생각이 났다. 그러고 보니 아주 어릴 때에도 무척 귀엽고 살가왔던 고양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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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2일 수요일

순이와 분홍꽃.


햇볕이 따사로왔다.
순이가 아주 좋아한다.
오전에 내가 불청객 때문에 잠을 설치는 동안, 고양이 순이는 꽃을 희롱하며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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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1일 화요일

봄.


따뜻하다. 봄이 왔다.
많은 일들에 고마와하고 어떤 것들은 기쁘게 여기고 있다.
그래도 참 나쁜 사월이다.

몇 달만에 친구를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얻어마셨다.


2006년 4월 10일 월요일

고양이 순이에게 미안하다.


순이에게 맨날 미안하다.
혼자 집을 보게 하고, 집에 돌아오면 나는 피곤하여 쓰러져 잠들기 바빴다.
잠결에 고양이가 혼자 뛰어 다니며 노는 소리를 들었다.
자주 놀아줘야지. 내가 그거라도 해줘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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