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1일 수요일
습기가 가득.
습기가 가득한 여름날이다.
몸과 마음이 축축하다.
그래도 가끔씩 멀리서 친구가 찾아와주고, 심심할까봐 소나기도 내려준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나는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언제 쓰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재활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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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0일 화요일
집안 일.
퇴근길에 주차장에 갔더니.
절묘하게 접어놓았던 거울에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시키는대로...'라는 글귀를 본 순간, 집에 밀려있는 빨래와 설거지감, 청소할 것들이 생각났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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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5일 목요일
2004년 7월 12일 월요일
친구 형.
나는 선배, 후배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더불어 나이, 인맥 등을 따지는 관습에 거부감이 심하다.
그 덕분에 나는 오랜동안 함께 연주하며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의 나이를 여전히 모르고 있다.
언제나 진짜 '선배'로서의 존재감을 주는 형들의 정확한 나이도 잘 모른다. 사실은 관심이 없다.
이 형도 그런 사람. 일부러 찾아와줘서 반가왔다.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둘이 함께 저녁으로 냄비라면을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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