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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4일 목요일

고양이 꼼.


고양이 꼼을 만난 날은 2007년 11월이었다. 열 번의 겨울을 함께 보냈다. 가끔 기침을 하고 날이 궂으면 눈꼽이 끼는 정도일 뿐 건강하게 잘 지내주고 있다. 이름을 부르면 소리없이 뛰어와 몸을 부빈다.

이 고양이는 누구보다도 사람의 감정을 잘 살펴준다. 위로하려 하고 걱정해주려 한다. 너무 세심하여 때로는 마음의 병을 굳이 나눠 가져가곤 한다. 

나는 고양이 꼼이 좀 더 멋대로 살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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