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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9일 목요일

능내역.


낮에 너무 더웠기 때문에 해가 질 무렵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밤이 되기 전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몇 주 전에 자전거를 정비받은 이후 야간용 라이트를 다시 부착하지 않았다. 이쪽은 가로등이 없는 구간이 많아서 불빛이 없으면 밤중에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돌아올 때엔 서둘러야 했다.

능내역까지만 갔다가 잠시 앉아서 물을 마시고 돌아왔다.
해가 저무는 길 위에는 하루살이와 잠자리와 풍뎅이처럼 보이는 뚱뚱한 벌레들이 잔뜩 날고 있었다. 하필 고글도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달리는 동안 작은 벌레들이 입과 코에 들어왔다. 하루살이 한 마리가 왼쪽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괴로왔다. 집에 돌아와 눈꺼풀 밑에서 벌레를 발견하여 꺼냈다.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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