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연주할 수 있는 손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서 매일 쉬지 않고 연습을 한다. 지난 여름 이후 계속 하고 있다. 하루 이틀 쉰다고 하여 무슨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연습을 쉬면 금세 연주하기에 힘이 든다. 내 손가락은 원래 그렇게 생겼다. 어려서부터 손끝이 약했기 때문에 깡통음료를 따려면 동전이나 피크가 필요했다. 그러니까 베이스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매일 손가락을 단련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 여름에 허리 통증 때문에 자주 누워서 지내다보니 게을러졌었다. 손끝이 약해지고 무대 위에서 손가락이 편안하게 움직이지 않게 되어서 두어 달 동안 피크를 갖고 다녔다. 이번엔 공연이 없는 한 달을 보내면서 통증이 많이 사라졌지만, 독감에 걸려서 계속 고생하는 중이다. 기침이 심하고 계속 코를 풀며 지내고 있다.
독감 때문에 밤중에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다. 잠들기 전에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눕지만, 금세 잠들어버려서 음반 전체를 들은 적은 한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