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0일 월요일

경남문화예술회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규모가 큰 장소였다. 드러머 형님의 말에 따르면 그곳엔 과거에 체육관이 있었다고 했다. 지금의 극장이 1988년에 개관되었다고 하니 공사를 시작한 1984년 전에는 운동장 같은 것이 있던 자리였나 보다.

건물은 너무 과장되어 있고 위압감이 느껴졌다. 김중업의 설계라고 하는데, 그는 건국대학교 도서관, 홍익 대학교 본관, 프랑스 대사관을 설계했다. 내가 아는 건물들은 겨우 그 정도 뿐이지만 그의 이름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나서 건물의 내부를 다녀보고 건물의 바깥을 한번 걸어보았다. 첫인상과 달리 건물은 복잡해 보이면서도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건축가가 하는 일이란 정말 근사하다는 생각을 했다.